금요일 저녁, 술 한 잔이 생각나긴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막상 식사를 준비하려는데 휴대폰이 울렸어요.

지인에게서 저녁을 같이 하자는 연락이었죠. 잠시 고민하다가 “술만 안 마시면 되지 뭐”라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목동에 있는 오마카세 전문점 ‘AZIT’.

테이블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생굴과 홍합이었습니다.

생굴은 신선한 바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워줬고, 홍합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느낌이더군요.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입안이 시원하고 개운해졌습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다음으로 방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선 크기가 작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꽤 큼직한 방어였어요.

살도 두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네 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만큼 푸짐했습니다.

지인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워했지만, 저는 음료수만 홀짝이며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징어무침이 나왔는데, 정신없이 이야기하다 보니 사진을 찍는 걸 잊어버렸네요.

오징어에 인삼과 각종 채소가 버무려져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더군요.

마침 사장님께서 “이 오징어무침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하나 포장해 왔습니다.

“조리할 때 물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 오래 두고 먹어도 맛있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진 않았어요.

맛있어서 금방 다 먹어버릴 것 같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게 무침도 포장해 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이 게는 껍질까지 씹을 수 있게 조리했다”고 하셨는데, 처음엔 살짝 의아했어요.

그래도 호기심에 한 번 씹어봤더니, 정말 껍질이 부드럽게 씹히더군요.

게를 껍질째 먹어본 건 처음인데, 묘하게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날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제철 안주와 따뜻한 밥 덕분에 정말 배부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곳이 제철 재료를 활용한 오마카세 요리로 운영되는데,

요즘 젊은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나올 때쯤 젊은 여성 손님들이 들어오는 걸 보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목동에서 신선한 제철 안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고 싶으시다면,

**‘AZIT’**을 꼭 추천드립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요리와 편안한 분위기가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에 딱 알맞은 곳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