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7510, 늦은 나이에도 설레는 사랑 이야기와 기억에 남는 조연들의 활약
이번 추석 연휴는 처음경험해 보는 무더위로 잊지못할 것 같네요. 옛날에는 털 옷을 입고 추석을 보냈는데, 올해는 한여름 더위 입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지구를 덮치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연휴에 TV에서 못봤던 영화 예고가 있어 무심코 시청을 했는데 아주 재미있게 봤네요.
달짝지근해 7510의 영화 스토리는 뛰어난 미각을 가진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과자 개발에만 몰두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긍정적인 마인드의 상담원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그의 삶에 달콤한 변화가 찾아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치호는 과자밖에 모르는 모태솔로이고, 일영은 사격선수인 딸을 두고 있는 미혼모 입니다.
치호와 같이 사는 배다른 형 차인표는 친엄마로 인한 트라우마로 싸움만하는 사고뭉치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김희선의 애아빠는 뱀을 잡아 파는 땅꾼(정우성)으로 1년에 한번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고 하는데, 뱀을 실고 김희선에 가다가 자루를 탈출한 뱀에 물려 죽게 되며 이후 치호와 일영의 사랑이 무르익어 갑니다.
형인 차인표가 둘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행패를 부리며 사고를 치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두사람의 사랑은 깊어만 갑니다. 정우성이 출연해서 웬일인가 했는데 금방 죽더군요. 우정출연 이었습니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따르면서도 유해진과 김희선이라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케미와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유해진이 연기한 치호 캐릭터는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모습에 마음이 갔고, 김희선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해진과의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었다고 봅니다.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의 만남.
이 두 사람의 조합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데, 치호는 일영을 통해 잊고 지냈던 설렘을 느끼고, 일영은 치호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달콤한 맛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영화는 단순히 웃음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늦은 나이에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데 가족과의 관계, 삶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의 미장센
유해진과 김희선의 열연은 물론, 차인표와 정우성의 특별 출연은 영화에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특히, 영화의 미장센은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데, 파스텔톤의 색감과 아름다운 풍경은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조명은 인물들의 얼굴에 따뜻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영화의 OST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는데 특히, 주인공들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감성적인 멜로디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두 주인공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달짝지근해 7510’은 늦은 나이에 사랑을 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짝지근해: 7510’은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를 더해 더욱 현실적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고 보입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관계와 사회적 시선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개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4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늦은 나이에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따뜻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2023년 28회 춘사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감독부문과 배우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늦은 나이에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치호와 일영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지지와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며, 혼자만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내가 그랬듯이 많은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난 후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을 것 같네요. 특히 늦은 나이에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중간중간에 짤막한 유머는 감동적인 스토리에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치호와 일영이 드라이브쓰루 김밥집을 차리고, 트러블메이커 였던 형이 용서를 받아 김밥집에서 청소를 하는데 해피앤딩이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네요.
이 영화의 좀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달짝지근해 7510’은 뛰어난 연기,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늦은 나이에도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삶의 다양한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인 것 같습니다.